10월 27일,
드디어 다음 블로그의 백업 기능이 복구되어서 다음 블로그에 써뒀던 글의 데이터를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되었다.
신청을 한 뒤 몇 시간 기다렸다가 들어가니 다운로드 버튼이 활성화 되어 있는 모습.
백업 데이터는 압축 파일로 제공되며, 압축을 풀면 저렇게 번호순으로 블로그에 썼던 글이 담겨 있는 상태.
이전 글에서 다음 블로그가 터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글 번호가 2200번대 언저리였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2190번까지 써뒀던 글이 보인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블로그에 써뒀던 모든 글 = 총 2,080개의 글이 백업되었는데,
나머지 110개는 한참 예전에 테스트 같은 걸로 굴리다가 삭제한 글들이라서 당연히 백업되지 않았다. 필요 없기도 하고.
(용량은 총 3.56GB 정도 나왔다.)
폴더 내부는 대충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
html 파일을 통해서 원본 글이 어떻게 써졌는지 볼 수 있고, 글에 첨부했던 이미지들은 따로 저장되어 있는 방식이다.
제목과 카테고리, 날짜 등도 제대로 남아 있는데,
이제 문제는 이걸 기반으로 글 복구를 한다고 치면 html에 들어 있는 텍스트와 스크린샷 업로드는 모두 수작업으로 복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저기 예시로 든 글의 경우엔 209개에 달하는 이미지를 일일이 다시 업로드 해야 하고, 그 길었던 텍스트도 전부 다시 써야 한다.
이를 봐선 복구 작업은 아마 상당한 중노동이 될 듯하고, 아직 어느 카테고리의, 어느 글들을 먼저 올려야 할지도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기에, 이 부분은 좀 더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일단 카테고리부터 간단하게 만들고, 이후 아마 카테고리 위주로 과거부터 가장 최신글까지 시간순으로 복구할 것 같은데,
전글에서도 얘기해뒀듯, 다음 블로그에 썼던 글이 너무 많기에(2,080개) 그걸 전부 복구하는 건 무리고,
아마 주인장이 생각하기에 가치가 있거나, 읽을만 하거나, 남기고 싶은 글들 위주로만 복구할 것 같다.
…일단 다운로드 받은 폴더 2,080개를 뒤져보고, 복구할 글과 데이터, 순서를 정리하는 게 우선일 듯.
천천히 보기엔 글과 자료가 너무 산더미처럼 많은데, 느긋한 페이스로는 폴더를 확인하는데만 최소 한두 달 이상 걸릴 것 같아서,
주말에 잠을 좀 포기하고 무리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정리해볼 생각.
에너지 드링크, 나의 오랜 친구…
다행히도, 이 부분에 대해선 따로 생각해둔 방법이 있어서 2천 개가 넘는 모든 폴더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할 필요는 없을 듯.
간만에 타임머신의 힘을 사용해야겠다.
시간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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