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3

 

 

블로그 복귀 1달 차.

 

 

티스토리 스킨을 뜯어고쳐서 기본 글꼴을 다음 블로그 때처럼 변경하고, 나머지도 좀 대대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내 영혼의 단짝, 돋움 글꼴⋯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가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들을 새로 찾아내고 공부하며 실험해보는 중.

 

만약 주인장을 다음 블로그 시절부터 봐온 독자분들이라면, 이 글이 써진 시점을 기점으로, 이 장소에서 꽤나 그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듯.

필자도 '이 맛이었지'하는 감상이 들던 참. 비록 그 시절 스킨과 UI를 완전히 따라 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해 낸 것 같다.

 

덤으로 이 글을 기점으로 글 쓰는 스타일도 바꿔서 가독성도 소소하게 개선.

 

 

사실 티스토리의 새로운 글꼴과 스킨을 사용해도 활동과 포스팅에 딱히 지장은 없었다. 오히려 좋게 만들려면 더 좋게 만들 수 있었고.

 

그래서 되려 새로운 환경에서 다음 블로그 시절 스킨을 재현해 내려니 어딘가 엉성하고 어색한 부분들도 보일 수 있지만,

 

지금은 다음 블로그에서 시작된 여정을 그대로 이어나간다는 느낌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다음 블로그 시절 글 복구와 관련해 계속해서 기회를 봐왔지만, 이번 달은 물론, 다음 달도 좀처럼 각이 보이질 않는 상황.

 

이유는 돈 나갈 데가 너무 많아서 그런 것도 크지만, (7~9월은 특히 지출이 많은 달)

 

근황 2 글에서도 얘기했듯, 정황상 해당 자료가 배드 섹터가 터졌던 하드에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다 고려하다 보니, 처음엔 최후의 대안으로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이제는 유메닛키 해석을 새로 시작하는 쪽도 진지하게 고려 중.

 

좀 길게 본다면, 시간이 걸려도 여전히 기존 자료 복구부터 시도해 보는 게 가장 베스트라곤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게 언제가 될지 알 수 없고,

 

가능하면 유메닛키가 20주년을 맞이한 2024년, 올해 안에 이 여정을 끝맺음으로서 좀 더 뜻깊은 마무리를 가지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서 여차하면 그냥 복구 프로그램 중에서 신뢰할만한 거 한 번 돌려보고, 거기서 복구 안 되면 아예 새로 쓰는 것도 고려 중.

 

 

그리고 불행 중 다행이자 한 가지 기쁜 소식이 있는데,

 

만약 백업 데이터 복구에 실패하게 되더라도, 필자의 '유메닛키 해석 글들에 한해선' 어떻게든 복구가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는 점이다.

 

물론 간단히 되는 건 아니라서, 이미지와 텍스트는 전부 새로 준비하거나 다시 써야 하겠지만, 적어도 복구 자체는 가능할 것이다.

 

 

https://x.com/rollsheeeep/status/1737811325366263923

 

블로그 복귀 후 이어가기에 대비해서, 그동안 놓쳐왔던 근황과 자료들을 따라잡으며 스스로의 해석에 대해서 되돌아보기도 했는데,

 

아마 지금 새로 해석 시리즈를 복구하고 다시 쓰게 된다면, 다음 블로그 시절 썼던 기존 글들과는 해석 양상 또는 일부 해석이 꽤 달라질 것 같았다.

 

그동안 공부도 공부고, 여러 매체와 작품들을 접해오면서 견문과 시각에 꽤 많은 변화가 생기기도 했기 때문.

 

그래서 다음 블로그 시절 유메닛키 해석 글들을 복구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과거가 아닌 현재의 시선과 가치관에서 이어나갈 듯.

 

사실 그때도 생각은 이미 해뒀는데, 이어서 쓰려니 다음 블로그 섭종과 배드 섹터 같은 사고 등이 연달아 터지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지만.

 

 

특히, 다음 블로그 시절엔 유메닛키의 서사와 엔딩에 대해서 아무래도 긍정적인 쪽보단 부정적인 쪽으로 보는 비중이 조금 더 컸었는데,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유메닛키는 진정한 의미에서 치유물이라고.